'또 공무원 노쇼' 40인분 예약하고 사과도 없어… "까먹었다"

전북의 한 식당에서 공무원 40여 명이 노쇼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북 한 식당에서 공무원 40여명이 노쇼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강원 정선군청에서 고기 40인분을 예약한 후 나타나지 않은데 비슷한 상황이 잇달아 발생한 셈이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또 발생한 공무원 40명 노쇼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전북 김제에서 한식당을 운영 중인 A씨가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몇 번을 전화해서 신경 써 달라고 하셔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떡도 찌고 맛있게 드시라고 뷔페도 준비했다. 휴일임에도 팀원 2명이 쉬지도 못하고 보충해 4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4시부터 오신다더니 5시30분이 되도록 연락조차 없어 전화하니 '전화했어야 했는데 깜박했다'고 하더라. 어처구니가 없다"고 호소했다.

공무원 40여명이 식사를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아 논란이다. 사진은 A씨와 식당 예약자가 나눈 문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식당 예약자와 나눈 문자도 공개했다. 예약 시간이 훌쩍 넘었음에도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자 A씨는 "40인분 음식과 밥도 다 지어뒀는데 사전 전화도 안 주시고 이러는 건 너무하다"고 연락했다. 이에 예약자는 "다음에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A씨는 "'깜빡했다'며 또박또박 말대답하고 자기 입장만 표명하더라.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온다. 살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큰 행사를 주관한다니 참으로 걱정이다. 주관한 군도 참 한심하다"며 "우리의 시간과 정성을 아무렇지 않게 이리 쉽게 생각할 수 있다니"라고 황당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