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도광산 추모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지난 9월12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광장에 설치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비를 맞고 서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사도광산 추모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해당 행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이 있는 일본 정무관이 참석하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정부는 추도식 관련 제반 사정을 고려해 24일 예정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추도식을 둘러싼 양국 외교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추도식 이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조선인 강제 노동 현장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은 한국과 합의를 통해 조선인 등 노동자를 추도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추도식은 오는 24일 오후 1시 일본 사도섬 서쪽에 있는 니가타현 사도시 시민문화회관인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일본 외무성은 추도식 이틀 전인 지난 22일 정부 측 인사로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서 정무관은 차관급 인사로 외무대신(장관), 외무부대신(차관) 바로 아랫급 인사다.

문제가 된 건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다. 그는 의원 당선 직후 2022년 8월 15일 일본 패전일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일본 걸그룹 '오냥코 클럽' 출신 아이돌이자 배우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22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지난 11일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 2기 내각에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외무성 정무관으로 기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