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장례식장이 조리용 냄비로 판매되는 제품을 유골함으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사진=후난일보
중국 한 장례식장에서 조리용 냄비를 유골함으로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후난일보에 따르면 광둥성에 사는 천씨는 지난 6월 사산된 아이 장례를 치렀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천씨는 유골함을 비롯한 장례용품을 골라야 했다. 천씨는 직원에게 가장 작은 유골함을 달라고 요청해 건네받았다. 유골함 금액이 별도로 청구되지는 않았다. 그는 장례를 치룬 뒤에도 아이를 잃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해 유골함을 집에 가져와 보관했다.


천씨는 이후 우연찮게 병원에서 환자 영양식을 제공하는 냄비가 해당 유골함과 비슷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냄비 사진을 찍어 집에 있는 유골함과 비교했고 동일한 제품임을 확인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같은 제품이 냄비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었다.
중국의 한 장례식장이 조리용 냄비로 판매되는 제품을 유골함으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사진=후난일보
매체에 따르면 해당 냄비 제조사는 식기, 컵, 접시, 냄비 전문 브랜드로 장례용품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장례식장의 유골함은 공식 장례용품 판매처를 통해 균일하게 구입했다"면서도 "해당 제품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