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개 호텔을 다니며 바퀴벌레 등을 놓고 협박을 일삼아 돈을 챙긴 중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사진=SCMP 캡쳐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죽은 바퀴벌레와 매미, 사용한 콘돔 등을 호텔 방에 놓아두고 이를 빌미로 업소를 협박한 21세 남성 장씨를 체포했다.
장씨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은 대학 등록금을 여행 경비로 탕진했기 때문이다. 그는 등록금을 다시 마련하기 위해 호텔을 협박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63개 호텔에 무료 숙박과 보상을 요구했다. 대부분 호텔은 장씨의 요구에 응했다. 하지만 지난 8월8일 한 호텔 매니저가 400위안(약 7만7000원)을 갈취한 혐의로 장씨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그의 사기 행각은 모두 발각됐다.
경찰은 "장씨가 10개월 동안 호텔에 자주 투숙했으며 하루에 서너 곳의 호텔에 체크인하기도 했다"며 "벌레나 머리카락 등을 일부러 호텔에 놓아두고 불만을 제기하거나 SNS에 노출해 무료 숙박이나 보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죽은 바퀴벌레와 콘돔 등 사기 행각에 사용될 물품이 담긴 23개의 봉투가 발견하고 장씨를 체포했다. 장씨는 결국 총 3만8000위안(약 732만원) 이상을 갈취한 사실을 자백했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대학에서 사기 학과를 전공할 계획이었나" "기본적인 도덕성은 있는 건가" "이제 감옥에서 무료 숙박하면 되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