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유찰 끝에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사진은 신반포2차 재건축 단지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신반포2차 재건축 조합은 전날 서울 서초구 플렌티 컨벤션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투표 결과 조합원 전체 1589명 가운데 1221명(76.8%)이 투표에 참여했고 1145명(93.8%)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데 찬성했다.
앞서 신반포2차 재건축은 지난 1·2차 입찰에서 현대건설 단독 참여로 경쟁입찰이 불발돼 유찰된 바 있다. 이후 조합은 단독응찰한 현대건설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신반포2차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49층 12개동, 공동주택 205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대형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2831억원 규모이며 3.3㎡당 공사비는 950만원이다.
현대건설은 해당 사업에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2포잠박(2PORTZAMPARC)과 협업한다. 아파트 외벽에는 고가의 이태리 세라믹 패널을 적용한 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공동주택의 익숙한 직사각형의 모양이 아닌 항아리를 연상케 하는 파사드 디자인이 적용된다.
최하층 포함 전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전체 동이 6m(3층) 높이의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다. 1층이 기존 4층 높이에 위치하게 되는 셈이다. 89㎡ 이상 조합원 전원 1595가구에는 광폭 테라스를 제공한다.
주차장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수조형 차수장치를 도입한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3대 단위 세트로 자동 차수장치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밖에 5레인 수영장과 수중 헬스시설, VIP 대여금고 형식의 금고실, 와인저장고, 매직유리·자동커텐 등도 국내 최초로 도입될 예정이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보다 넓은 사우나도 짓는다. 단지명으로는 '디에이치 르블랑'(The H Le Blanc)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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