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6명 사망' 참사… 기니서 축구 경기 중 관중 소요사태(영상)

기니 남부 최대 도시 네제레코레에서 축구 경기 도중 발생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관중들이 몰리면서 압사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56명이라고 기니 정부가 발표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쳐

아프리카 기니에서 축구 경기 도중 관중 충돌로 압사 사고가 발생해 56명이 숨졌다.
2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기니 정부는 이날 기니 남부 최대 도시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 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마두 우리 바 기니 총리는 "기니 군사 지도자 마마디 둠부야를 기리기 위해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지역 대회 중 충돌이 발생했고, 이를 피하려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로 이어졌다"며 "정부는 이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역 당국은 주민들 사이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 언론들은 심판이 홈팀인 은제레코레에 논란의 여지가 많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분노한 원정팀 라베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해 충돌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놀란 관중들이 충돌을 피하려다 한꺼번에 몰려들어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를 고려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AFP통신은 현지 의료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100명 안팎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SNS에는 경기 밖 거리의 혼란스러운 장면과 땅바닥에 수많은 시신들이 누워 있는 영상이 퍼졌다.

이번 경기는 2021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둠부야의 군정 수장을 기념하기 위한 대회의 결승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