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파트 활성화 속도… 서울 종로구에 특별건축구역 지정

서울시가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일대 주택가 밀집 지역.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비 아파트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휴먼타운 2.0' 시범 사업지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휴먼타운 2.0 시범 사업지인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 특별건축구역 지정안이 최근 건축위원회에 상정돼 통과됐다.

휴먼타운 2.0 사업은 전면 철거 방식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아닌 '개별 건축'을 지원하는 방식이며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리모델링 등 정비를 지원하는 주거 안정 대책이다.


내년 시범 사업지 3곳을 포함해 총 13곳에서 휴먼타운 2.0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가 이번에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휴먼타운 2.0 사업이 추진되면 신축·리모델링 때 각종 건축 기준이 완화된다. 기반시설 개선 등에 최대 100억원이 지원되고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 계획 수립에 필요한 예산도 투입된다. 원주민 건축주 재정착과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한 금융 지원도 제공된다.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일대는 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 등 지역적 특성으로 신축이 어려웠던 곳이다. 이번에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용적률(120%), 조경 면적, 대지 안 공지 등 건축 기준이 완화돼 사업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시는 휴먼타운 2.0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휴머네이터'를 운영하며 휴먼타운 2.0 사업 지역 내 신축·리모델링을 희망하는 건축주들에게 자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시가 선정한 휴머네이터는 건축설계, 금융, 세금, 부동산 분야 등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복잡하고 어려운 건축에 관한 궁금증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휴머네이터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