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화상의 증상 및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24일 서울대학교 병원 등에 따르면 저온화상은 의학적으로 명확한 정의가 없으나 일반적으로 40도 이상의 온도에 비교적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화상을 의미한다. 40도는 사람이 아주 뜨겁다고 느끼는 온도는 아니지만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조직에 열이 축적돼 세포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저온화상은 겨울철 핫팩, 전기장판, 온수매트 등 온열기구 및 난방기구를 장시간 접촉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통 가옥의 온돌에서도 저온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음주한 상태나 수면제를 복용해 깊이 잠든 상태, 의사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소아 등이 열 자극에 노출됐을 때 오랫동안 인지하지 못하면서 저온화상을 입기도 한다.
저온화상은 일반적인 고온에 의한 화상과 비교했을 때 발생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치료도 늦어지는 게 흔하다. 초기에는 피부가 약간 붉어지고 쓸리는 듯한 따끔거림 정도만 동반하며 일반적인 고온 화상에서처럼 물집이나 통증이 심하게 생기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색이 변하고 소양감(아프고 가려운 느낌)이 나타나며 물집이 서서히 올라온다.
저온화상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초기에 발병을 의심하고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다. 우선 찬물이나 수건에 감싼 얼음 팩 등을 이용해 피부에 축적된 열기를 줄여야 한다. 물집이 올라왔다면 인위적으로 터뜨리지 않는 게 좋다. 소주나 감자 등을 얹는 민간요법은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자제한다.
서울대병원은 "온열기구 표면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담요나 천을 덧대는 것이 저온화상 예방에 좋다"며 "음주 등의 상태에서는 감각이 무뎌져 뜨거움을 잘 인지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온열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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