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시즌 1호 득점을 성공시키며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2연승에 기여했다. 사진은 27일(한국시각)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황희찬(왼쪽)의 모습.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이 시즌 1호골을 터트리며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냈다.
울버햄튼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기록했다. 강등권에서 헤매던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 전 감독을 경질 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선임한 이후 2연승을 달렸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22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이날 경기에서 맨유를 잡아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울버햄튼은 4승 3무 11패(승점 15점)를 기록하며 리그 17위로 올라서 강등권에서도 벗어났다.


이번 시즌 부진과 부상이 겹친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13분 마테우스 쿠냐의 환상적인 코너킥 득점으로 리드했다. 황희찬은 후반 28분 1-0으로 앞선 상황에 곤살루 게드스를 대신해 경기장을 밟았다. 황희찬은 교체 투입 후 추가시간인 후반 54분 쐐기 골을 박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울버햄튼이 맨유의 공격 수비 후 역습에 들어가면서 골 찬스가 시작됐다. 울버햄튼의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는 골키퍼와 1대1 승부가 아닌 황희찬 쪽으로 패스를 밀어줬다. 황희찬은 쿠냐의 패스를 오른발로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팀의 주축 공격수였던 두 선수가 오랜만에 만들어낸 득점이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1호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팀의 최다 득점자(12골)의 무색할 만큼 부진했다. 14경기(리그 12경기) 만에 첫 득점이다. 소속팀에서의 마지막 득점도 지난 5월5일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맨유는 리그 14위( 6승 4무 8패 승점 22점)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했다. 또 지난 2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컵에서 손흥민에게 코너킥 실점을 내준데 이어 이날 경기마저 코너킥을 직접 실점한 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