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중 태국인 2명이 사망한 사실을 공표했다. 사진은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태국 정부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중 태국인 2명이 사망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30일(한국시각) 태국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는 자국민 여성 A씨와 B씨가 제주항공 7C2216편 충돌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쌩랏 대사는 "이 불행한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거나 다친 사람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싶다"며 "서울 주재 태국 왕립 대사관은 태국 국민 2명이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A씨와 B씨는 모두 가족을 만나기 위해 비행길에 올랐다 변을 당했다.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 출신 A씨는 약 7년 전 한국으로 일하러 왔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다. 이후 남편과 함께 농업에 종사하며 슬하에 7세과 15세 자녀를 둔 두 아이의 엄마다.

A씨는 이달초 친정 방문을 위해 남편과 함께 태국으로 향했다. 남편은 지난 14일 비행기로 먼저 한국으로 귀국했고 A씨는 태국 여행을 마친 뒤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다 사망했다.

태국 치앙라이주 출신 B씨는 10여년 전부터 한국에 거주 중인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변을 당했다. B씨의 어머니는 딸을 마중 나왔다가 비행기의 사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B씨는 태국 방콕대학교 항공경영학과 졸업을 앞둔 3개월 앞둔 시점에 사고를 당했다. B씨는 졸업 후 승무원을 꿈꿨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 29일 오전 9시3분쯤 랜딩기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기체에서 바퀴(랜딩기어)가 나오지 않으면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으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