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주가 전망이 주목된다. /사진=유한양행
3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 주가는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1월2일) 유한양행 주식을 매입해 지금까지 매도하지 않았다면 보유 수익률은 76.3%에 달한다. 유한양행 종가는 지난 1월2일 6만7800원이었다.
유한양행 주가 상승률은 다른 제약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요 제약사인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의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각각 42.7%(12만5800→ 17만9500원), 7.7%(11만7400→ 12만6400원)에 그쳤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경우에는 동 기간 각각 27.6%(12만2943→ 8만9000원), 21.6%(35만8000→ 28만500원) 하락하며 주가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FDA 승인 성과를 기반으로 다른 제약사 대비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FDA 승인 시 대규모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및 현지 매출에 따른 로열티 수령으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 종가는 지난 8월21일(렉라자 FDA 승인 발표날) 9만4300원에서 한 달 만에 14만5400원(9월20일)으로 54.2% 급등했다. 이후 16만6900원(10월15일 장 중)까지 오른 뒤 하락세를 기록했다가 현재는 12만원 안팎에서 보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한양행은 6000만달러(약 804억원) 규모 마일스톤을 받으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고 현재는 로열티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 주가가 12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 상상인증권·메리츠증권·LS증권·iM증권·삼성증권 등 증권사 5곳은 지난달과 이달 리포트를 통해 각각 유한양행 목표가를 13만~19만원으로 설정했다. 투자 의견의 경우 삼성증권은 '유지'(HOLD), 나머지 4곳은 '매수'(BUY)로 정했다.
유한양행 투자 의견으로 '유지'(HOLD)를 제시한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즈클루즈(렉라자 미국명)에 대한 처방 우려로 주가 조정을 받았으나 경쟁력 기반 빠른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 '매수'(BUY) 의견과 함께 "글로벌 점유율 탈환까지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지만 로열티 수익을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실탄을 마련할 수 있게 된 점은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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