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 최초로 여성 장관을 임명했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사진=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 최초로 여성 장관을 임명했다.
6일(이하 현지시각) AP와 CNN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봉헌생활회·사도생활단부 장관으로 시모나 브람빌라(59)를 임명했다. 봉헌생활회·사도생활단부는 세계 권역에 분포해 있는 가톨릭교회 안 모든 수녀와 수사의 종교 생활을 책임지는 곳이다.

가톨릭에서 최초의 여성 장관을 기용하는 것은 교황청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차관급에는 여성이 배출된 적 있지만 장관급 인사로 지명된 것은 브람빌라 장관이 처음이다. 가톨릭교회 안에서 변화하는 여성의 지위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수도 워싱턴DC를 관장할 대주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성향에 반하는 인물을 낙점했다.

워싱턴DC 대주교로 낙점된 로버트 맥엘로이(70) 추기경은 워싱턴DC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주교였던 윌턴 그레고리의 뒤를 잇는다. 맥엘로이 추기경은 난민, 환경, 성소수자 가톨릭 신자에게 친화적인 태도를 밝혀온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과는 견해가 크게 다르다.

맥엘로이 추기경은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또 트럼프 1기 때 가톨릭 신자가 나서 연방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었다.


맥엘로이 추기경 임명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예고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고별회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