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 /사진=각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국내 유통가 총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정 회장은 무도회까지 초대를 받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허 회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정 회장은 국내 재계에서는 유일하게 취임식 당일 저녁에 열리는 무도회에도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도회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부부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뒤 만찬 무도회는 초청이 있어야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6~21일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트럼프 당선인과 10~15분가량 환담을 했다. 정 회장은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식 초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 "취임식 얘기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한국 정부가 취임식 참석 사절단을 꾸리면 그 일원으로 기꺼이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허영인 회장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추천으로 이번 초청이 이뤄졌다. 허 회장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해 현재 약 2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1억6000만달러 투자 규모의 현지 제빵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계열사 SPC삼립은 호빵 크림빵 약과 등 K푸드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SPC그룹은 배스킨라빈스 던킨 쉐이크쉑 등 미국의 유명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이해 SPC그룹은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SPC그룹은 한미 간의 민간 외교도 수행하고 있다. 2023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재로 뉴욕시와 '경제적 약자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