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명의 중국 젊은이들이 국민연금을 탈퇴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갈무리
10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청년들이 고령화로 인해 국민연금이 고갈될 것이라 판단하고 국민연금에서 탈퇴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젊은 층 수백만명이 국민연금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청년 노동자 가오펑청은 "매달 월급에서 국민연금으로 200달러(약 30만원)가 빠져나간다"며 "연금이 고갈될 위기에 있기 때문에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최근 국민연금에서 탈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왜 다른 사람들의 은퇴 비용을 부담해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매년 2000만명 이상의 노동자가 은퇴할 예정이다. 하지만 낮은 출산율로 인해 연금을 납부하는 노동자 유입은 급격히 줄고 있다. 중국의 출산율은 2022년 기준 1.18명이다. 이에 따라 4억600만명의 근로자가 가입된 중국 국민연금 시스템은 정부의 추가적 지원 없다면 4년 내 첫 적자를 내게 된다.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의 위험과 주택 불황으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연금 제도까지 무너지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금 시스템의 붕괴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환경을 만들어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는 소비 둔화를 불러와 경제 성장을 더욱 저해한다.
블룸버그는 중국 젊은이들의 국민연금 탈퇴가 중국 경제를 옥죄는 새로운 시한폭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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