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존림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ADC(항체-약물 접합체) 사업 기반을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에서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하며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존림 대표는 이날(현지시각) 오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행사장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4E'를 주제로 발표할 계획이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 만족 ▲우수한 운영효율 ▲최고 품질 ▲뛰어난 임직원 역량 등을 의미한다.

존림 대표는 이번 발표에서 올해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할 것이란 게 회사 설명인데 업계에서는 ADC 관련 언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ADC 공장이 완공된 만큼 존림 대표가 수주를 따내기 위해 회사 역량을 강조할 것이란 시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공장을 완공하고 현재 본격 가동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공장 완공과 함께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등 사업 초석을 다져 왔다. 최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리가켐바이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합의한 게 대표 사례다. 이전에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 한국 에임드바이오, 미국 브릭바이오 등에 각각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타사와 협력하고 유망 기업에 투자해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ADC 시장 공략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3년 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서 2028년 280억달러(41조1000억여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ADC는 항체, 약물,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등으로 구성돼 타깃하는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약효가 강하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어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CDO(위탁개발), CMO(위탁생산) 등 다양한 각도에서 ADC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빅파마(대형 제약사)를 포함한 고객사와 ADC 제품 수주 관련 협의도 진행 중이다.


존림 대표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다수와 관련 투자자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삼성바이로직스의 ADC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사에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곳, 참가자 80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기간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 미팅해 회사의 차별화된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알리고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