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가 기업형슈퍼(SSM) 4사 가운데 매장수와 매출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말 기준 GS더프레시 매장수는 531개,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985억원이다. /사진=GS리테일
16일 각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SM 매장수는 ▲1위 GS더프레시 531개점 ▲2위 롯데슈퍼 363개점 ▲3위 홈플러스익스프레스 308개점 ▲4위 이마트에브리데이 242개점 순이다.
최근 유통가는 장기 불황 및 소비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점포수를 줄이는 대신 신선식품을 강화한 SSM을 확대하는 추세다.
기업형슈퍼(SSM) 대표4사의 매장수 추이. /그래픽=김은옥
GS더프레시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023년 슈퍼사업 부문 매출액 1조4476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9.5%, 27.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985억원, 영업이익은 303억원을 올려 2024년에도 실적 1위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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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 가맹 DNA를 슈퍼로━
GS리테일은 이처럼 짧은 기간에 가맹점이 대폭 늘어난 비결에 대해 ▲투트랙 출점 전략 ▲본부주도 점포 효율화 ▲편의점 GS25 가맹 노하우 이식 ▲O4O 전략 및 퀵커머스 강화 등을 꼽았다. 투트랙 출점 전략이란 효과적인 매장 전개를 위해 구도심, 신도시 등 입지별 맞춤 출점을 기획하는 것을 뜻한다. 구도심 상권에서는 우수 입지 내 개인 슈퍼마켓 전환에 나서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다. 신도시에는 신속한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상권을 선점하고,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층 유입을 활성화 하는데 주력한다.
GS더프레시는 2023년 SSM업계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고 2024년에도 업계 선두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의 슈퍼 부문 GS더프레시 매출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GS리테일 관계자는 "체인오퍼레이션이 구축됨에 따라 각 점포들은 퀵커머스 연계, 상품 구색 강화 등 마케팅, 영업 촉진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더프레시는 퀵커머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동네GS, 배달의민족, 요기요, 네이버 장보기 입점 등 가용한 모든 온라인 채널을 퀵커머스와 연계해 1시간 장보기 배송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수 500개 돌파에는 '규모의 경제'로 불리는 편의점 업계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GS리테일 측은 "GS25의 가맹사업 DNA가 성공적으로 이식된 셈"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531개 점포 가운데 가맹점이 418개로 비중이 78.7%까지 상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도 가맹점 우선 전개 원칙을 고수하며 가맹 비중을 90%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춘호 GS리테일 슈퍼사업부대표는 지난해 7월 500호점 돌파를 기념하며 "가맹점 중심의 운영 시스템 고도화, 차별화 출점 역량, 물류인프라 투자를 기반으로 오는 2027년까지 GS더프레시 1000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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