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한 지지자가 중국인 여성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김홍태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한 지지자가 임신한 중국인 여성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 김홍태씨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 지지자들이 길을 지나던 행인을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 폭행했다. 외국인은 임신부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는 글과 함께 한남동 시위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남동 집회 현장에 윤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해 중국인 추정 여성 무리와 경찰 기동대원이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중국인 추정 여성 무리를 향해 "야 왜 중국인이 여기 와? 중국인이잖아. 중국인"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진 장면에는 지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여성이 바닥에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의 도움으로 몸을 일으킨 여성은 어딘가 아픈 듯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여성의 일행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듯 여성의 배를 여러 번 가리켰다.

남성은 경찰과 주변 시민들이 말리는데도 "중국인이 여기 왜 오냐. 중국말 해봐"라고 재차 물으며 좀처럼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최근 탄핵 정국이 격화하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분노에 따른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오전 윤 대통령에 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대통령 구속은 헌정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