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 구인을 시도했으나 대통령 측이 모든 조사를 거부해 불발됐다. 사진은 22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구인을 시도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하지만 피의자 측 거부로 조사가 무산됐다. 공수처 측은 "피의자 측이 현장 조사와 구인 등 모든 조사를 거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조사나 절차에 대해선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4분쯤 경기 정부과천청사를 나서 오전 10시20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공수처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서울구치소에 방문해 강제구인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통령 측은 끝내 불응했다. 특히 지난 21일에도 탄핵 심판 변론에 참석한 윤 대통령을 강제구인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이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진료받으러 가면서 강제구인이 무산됐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의 강제구인을 두고 "공수처가 위법한 수사를 하며 무리수를 두는 것은 공수처가 더불어민주당의 하명수사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오동운 공수처장은 강제구인을 앞두고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의가 있으면 법질서 내에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며 "공수처는 비상계엄에 가담한 대상자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 서버 기록과 대통령실 내 PC 등 전산장비, 윤 대통령이 관여한 회의록 등 서류 확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경호처가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아 여전히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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