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에서 부인 자넷 두데베스 루비오 옆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마르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성명을 내고 미국의 '핵심 국익'(core national interest) 추구를 외교 정책의 사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2기 국무부의 우선순위와 사명'이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심 국익을 외교 정책의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정책은 미국을 더 안전하게, 더 강하게, 더 번영하게 할 수 있느냐는 이 세 가지 간단한 질문에 정당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국가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우리는 더 혁신적이고 민첩하며 집중하는 국무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먼저, 우리는 대규모 이주를 억제하고 국경을 확보해야 한다"라면서 "국무부는 더 이상 대규모 이주를 촉진하거나 장려하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서반구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에서 미국 국경의 확보,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이주의 중단, 불법 이민자의 송환 협상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전체에 걸쳐 DEI(다양성, 평등, 포용)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면서 "국무부 내에서도 성과와 공로를 보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국내에서는 분열을 일으키고 해외에서는 깊은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적, 문화적 원인에 대한 관심을 배제함으로써 외교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핵심 국익을 증진하기 위한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정보에 대한 검열과 억압을 중단해야 한다"라면서 "악의적인 선전을 막기 위한 국무부의 노력은 냉전 시대 이후로 확대되고 근본적으로 변화했으며 우리는 진실을 우선시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이끌 국무부는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지지하고 보호하며, 미국 국민을 검열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라며 "우리는 진정한 적의 선전을 막기 위해 싸울 것이지만, 미국은 위대하고 정의로운 나라이며, 국민은 관대하고, 지도자들은 현재 다른 나라의 권리와 이익을 존중하면서 미국인의 핵심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근본적인 진실만을 갖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의 강점을 활용하고 미국을 약화하는 기후 정책을 없애야 한다"면서 "자연환경에 대한 위협을 무시하지 않고 합리적인 환경보호를 지원할 것이다.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 회복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외교 관계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의제는 국무부가 미국의 국익에 다시 집중하도록 이끌 것"이라면서 "오늘날 다시 부상하고 있는 강대국 간의 경쟁 속에서 저는 재능 있는 외교관들이 미국을 더 안전하고, 더 강하고, 더 번영하게 만드는 우리의 사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