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이 군 관계자들에게 2차 게엄 발언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진은 2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모습. /사진=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직후 2차 계엄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공수처는 군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2차 비상계엄 발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당시 윤 대통령이 "2차 계엄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에 500명 정도 투입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은 보냈어야지"라고 발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이날 열린 탄핵 심판 4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의 '병력 1000명 투입'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공수처는 자체 확보한 증거로 ▲피의자가 비상계엄에 투입하고자 한 병력 규모 ▲비상계엄 직후 국회의원 체포와 또 다른 비상계엄에 관한 언급 등 군 관계자의 진술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에 공소장에 윤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 "내가 2~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등의 지시했다고 적시했다.

공수처는 이날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기소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하면서 진술이 포함된 3만쪽가량의 수사자료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