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LPi를 시승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기아 스포티지는 브랜드의 대표 준중형 SUV다. 현재는 덩치를 키워서 엔트리 모델을 넘어 패밀리 SUV로도 활용이 가능해졌다. 기아의 글로벌 판매 1위를 이어가는 배경이다.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은 완전 변경 수준으로 내외장 디자인을 바꾸고 안전·편의품목을 대거 탑재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2025년형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2.0 리터 LPi,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됐고 이번에 LPG 모델을 시승했다.
'형님들' 닮은꼴 외관… 패밀리룩 갈아입어
기아 스포티지 LPi 1열. /사진=박찬규 기자
새로운 스포티지는 기아 카니발-쏘렌토 등의 시그니처 라이팅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전면부는 수평형 패턴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옆에 기아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이 자리 잡았다. 후면부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넓은 범퍼가 전면부 디자인과 이어진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수평적 디자인이 핵심이다. 풍구를 수평적 디자인으로 변경했고, 스티어링 휠에는 더블 D컷 스타일을 적용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지문 인증 시스템이 도입된 콘솔도 특징이다.
기아 스포티지 LPi를 시승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더 뉴 스포티지는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를 탑재했다. 주행 시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새로 적용됐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충실히 갖췄다. 차로 유지 보조 2(LFA 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을 포함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가 적용됐다. 고속주행 중 스스로 차로 변경도 가능하다.
성능은 평범… 적은 연료비가 강점
기아 스포티지 LPi를 시승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스포티지 LPG의 강점은 연료비다. 1월31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33원인 반면 LPG는 1059원으로 차이가 크다. 연료효율은 리터당 8.7km로 가솔린(12km/l) 또는 하이브리드(16.3km/l)보다 못하다.
차 가격과 연료비를 함께 고려하면 매력이 있다. 스포티지 LPi 가격은 3525만원인데 가솔린(3460만원)이나 하이브리드(4042만원) 모델과 5년 보유 유지비를 비교하면 LPG 모델이 가장 저렴하다는 게 LPG협회의 설명.

가속감은 평범하다. 가속페달을 깊이 밟으면 요란한 소리 대비 실제 가속은 더딘 편이다. 전기차처럼 툭툭 치고 나가는 맛은 없다. 하지만 택시로 활용할 경우 승차감 면에서 강점이 많다.


핸들링은 경쾌하다. 트렁크에 LPG 연료통이 탑재돼 있음에도 차의 앞-뒤가 따로 놀지 않아서 급한 핸들링도 불안하지 않다. 이 차는 배기량 1999cc LPG엔진을 탑재, 최고출력146마력(@6000rpm), 최대토크 19.5kg.m(@4200rpm)의 성능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