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희생된 사라 리 베스트(강세라·33) 변호사의 프로필 사진 갈무리. (출처 : 윌킨슨스테크로프 로펌)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 중 한인 변호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윌킨슨스테크로프 로펌은 31일(현지시간), 사라 리 베스트(한국이름 강세라·33)가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의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확인했다.
강 변호사는 2013년, 밴더빌트 대학교를 최우등 졸업(숨마쿰라우데)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로스쿨에 진학해 이 역시 2021년, 최우등 졸업한 인재였다. 그는 판사 서기를 거쳐 지난해 막 로펌에 입사한 참이었다.
로펌에 따르면 강 변호사는 동료 엘리자베스 키스 변호사와 함께 출장으로 캔자스를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로펌 설립자 베스 윌킨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끔찍한 비극에 마음이 아프다"며 "리즈와 사라는 우리 회사의 소중한 구성원이었다. 훌륭한 변호사이자 동료·친구였다"며 "그들이 없는 회사를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 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강 변호사의 남편, 다니엘 솔로몬은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는 서로의 세상이다" "그 없이는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는 그를 알게 된 모든 사람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내슈빌 소재 밴더빌트대학에서 처음 만났다. 이곳에서 고전학을 가르치는 솔로몬은 고전을 향한 강 변호사의 사랑이 그들을 하나로 모았다고 추억했다.
부부는 오는 21일,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있었다. 다가오는 5월에는 함께 강 변호사가 태어난 하와이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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