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수십차례 찾아간 점집의 무속인 '비단아씨' 이선진씨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전 여러 차례 찾아와 점괘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선진씨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에 출석,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씨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한 군인 명단을 제시하면서 점괘를 의뢰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 있느냐'는 한 의원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군인임을 인지했느냐'는 질의에 "(노 전 사령관이 명단에 대해) 군인이라고 설명을 다 했고, 파악해서 온 상태였다. 뭔가 문제를 만들었을 때 (이 사람들이 나와)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 질문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노 전 사령관이) 올 때마다 군인 점괘를 계속 물어봤다"면서 "나이가 어린 분들, 많은 분들 모두 들고 왔고,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나와 무언가 함께 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고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관해 물은 것이 무엇이냐'는 한 의원의 물음에 이씨는 "이 군인이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를 물었다"면서 "처음엔 이름, 생년월일만 가지고 와서 그냥 '보통 군인은 아닌 거 같다'고 했더니 나중엔 (노 전 사령관이)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어 "이(김용현) 사람과 내(노 전 사령관)가 함께 문제를 만들어서 했을 경우에 그게 잘 되면 어쩌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복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앞서 이씨는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1월 말까지 노 전 사령관이 점집에 자주 방문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인들의 사주를 물어봤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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