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정치인 체포 지시와 관련한 진술을 거부했다. 사진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해 12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여 전 사령관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병력을 출동하라'는 지시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받았다고 증언했다.
여 전 사령관은 정치인 체포 지시와 관련해 "(경찰에) 두 가지 협조 요청을 했다"며 "첫째는 작전 계획에 따라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돼야 하니 경찰 인력을 보내달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특정 명단에 대해 위치 파악을 요청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은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들은 검찰에서 윤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탄핵 심판 변론기일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이날 증언이 자신들의 형사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상세한 증언을 거부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 여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30일 김 전 장관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나 계엄 실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고 이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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