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왼쪽)와 김영섭 KT 대표. /사진=머니S
올트먼 대표는 지난 3일 입국한 뒤 4일 더플라자호텔에서 SK그룹, 크래프톤, 카카오 등과 만났고 이후 서초동으로 이동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했다. 작년 방한 당시보다 광폭 행보를 보이며 하루 남짓한 일정에 5개 기업들과 회동해 AI 사업 구상을 논의했다.
KT는 AI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앞으로 5년 동안 2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 AX분야에서 최대 4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인사 교류도 활발하다. 한국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사업 리드인 전승록 상무를 전략·사업컨설팅부문 GTM본부장으로 데려왔고 한국MS 엔터프라이즈 글로벌사업부문장이던 김원태 전무를 엔터프라이즈부문 전략고객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애저 비즈니스 그룹 총괄이었던 송승호 상무는 SPA본부 수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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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있지만 대화조차 안 한 건 아쉬워━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는 지난 4일 국내 대표 IT기업들과 만나 AI 관련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KT는 우수한 AI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강조해왔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해 10월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MS 이외 다른 빅테크와의 협력도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섭 대표는 이날 "MS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MS가 잘하는 분야는 MS와 협력하고 MS가 가지고 있지 않거나 뒤처져 있는 부분은 다른 곳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는 카카오는 올트먼 대표와 공동 기자간담회까지 진행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올트먼 대표가 직접 카카오와의 공동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IT업계에서는 KT가 MS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오픈AI와 추가 협력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이기도 하다.
글로벌 AI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더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픈AI를 비롯한 글로벌 AI 선도 기업들과의 접점은 향후 새로운 기술 협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당장 사업적 성과를 내긴 힘들지만 회동을 통해 논의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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