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조정식이 강사는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면 안 된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사진은 조정식이 강의하는 모습. /사진=조정식 SNS 캡처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수능 영어 스타강사 조정식이 학생들에게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조정식은 최근 자신의 SNS에 익명의 제자들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선생님 윤석열 지지하세요? 실망이네요" "석열이 지지하지 마라. 찾아가서 죽여버릴까"라고 적혀 있다.

이와 관련해 조정식은 "이런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수시로 온다. 내 정치색은 밝힌 적도 없는데 왜 다들 넘겨짚지?"라며 "미친X인가? 수업 중 혹은 SNS를 통해서도 정치적 견해 표출한 적 없다. 그러면 안 된다는 게 내 신조"라고 했다.


또 조정식은 다른 게시물을 통해 "나는 특정한 의견을 피력하고 논의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수험생들에게 '주입'하기 위해 강단에 선다"며 "당연히 수업 들으러 오는 학생들은 '비판적 논의'가 아닌 내가 하는 말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교실에 들어온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가 말하는 의견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안다"며 "나는 이러한 견해들을 바탕으로 강의와 관련한 어떤 공간에서도 정치적 견해를 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정식은 "특히 자신이 인정하는 상대의 말은 어떤 상황이건 쉽게 수용하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사가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입은 옷 색, 내가 말하는 수능에 대한 관점으로 내 정치색을 예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