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 출석을 위해 헌재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과 마주할 예정이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5차 변론에 피청구인으로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헌법재판소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지난달 21일과 23일, 지난 4일에 이어 네 번째 직접 출석이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 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출발해 오전 9시4분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헌재는 오전 10시부터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을 열고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김현태 육군 707 특수임무단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곽 전 사령관과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면하는 순간이기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통령이 저한테 직접 비화폰(보안 휴대전화)으로 전화해서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헌재에 직접 출석해 주장한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던 것이 맞다"며 "요원의 경우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9시에 있던 707특임단 요원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가 있던 것이 맞다"고 증언했다.


김 단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707특임단 병력과 함께 헬기로 국회에 도착해 본회의장 진입을 지휘한 인물이다. 그는 계엄 해제 후 곽 전 사령관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신청으로 채택된 박 수석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감액된 정부 예산안 처리 관련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