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감독 "한국 상대 금메달 따는 것은 호랑이 이빨 뽑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경쟁에 대해 호랑이 이빨 뽑기보다 어렵다고 평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의 모습. 첫번째 중국 장추통, 두번째 한국 이소연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기록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장징 총감독은 한국과의 경쟁에 대해 "우리의 오랜 라이벌인 한국은 모든 종목에서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있어 가장 힘든 경쟁 상대였다"며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마치 호랑이 이빨을 뽑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장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값진 금메달에 대해 지난 9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을 꼽았다. 장징 감독은 "3000m 계주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선수들에게 마음 편히 경기에 집중하라고 했다"며 "최민정, 김길리가 우리 선수들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이제 속도와 지구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국 대표팀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린샤오쥔(임효준)이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며 금메달을 놓친 지난 8일 2000m 혼성 계주 결승전에 대해서는 "혼성 2000m 계주는 우리가 가장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던 종목이었다"며 "예상치 못한 실수로 인해 많은 사람이 아쉬워했지만 스포츠란 원래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