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사진은 2023시즌 LA다저스에서 활약한 클레이튼 커쇼의 모습. /사진=로이터
MLB닷컴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커쇼가 다저스와 18번째 시즌을 보내는데 동의했다"며 "구단은 아직 계약을 확정하지 않았고 메디컬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커쇼는 오프시즌 동안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아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 커쇼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다저스의 1라운드 지명(전체 7번)을 받은 후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팀을 지켰다. 그동안 커쇼는 사이영상 수상 3회 리그 MVP 1회, 올스타 10회에 선정되는 등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커쇼는 프로 통산 432경기에 등판해 2742.2이닝을 투구했고 212승 94패 평균자책점(ERA) 2.50 2968탈삼진을 수확했다.
그러나 2024시즌 커쇼는 부상에 신음했고 7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ERA 4.50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커쇼는 2025시즌을 앞두고 연장 계약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그동안 다저스는 막강한 선발 왕국을 꾸렸다.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과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유망주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다. 또 기존에 활약 중이던 선발 요원인 야마모토 요시 노부(7승 ERA 3.00)와 타일러 글래스노우(9승 ERA 3.49) ,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도 여전히 팀에 남았다. 지난 시즌 타자에만 전념했던 오타니 쇼헤이도 올시즌엔 투타 겸업으로 돌아온다. 커쇼가 복귀한다고 해도 자리가 없을 확률도 높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커쇼와 계약을 결정했다. 매체는 커쇼가 다저스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이유로 리더십을 꼽았다. 실제로 오프시즌 동안 맥스 먼시, 미구엘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팀 동료들은 커쇼의 잔류를 바라는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어느덧 37세가 된 커쇼는 올시즌도 벤치에서 팀의 리더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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