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툼바가 미국 한인마트에서 12월에만 2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현지 푸드트럭 행사 모습. /사진=농심
농심이 지난해 해외 매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신제품인 신라면 툼바도 미국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현지 생산으로 트럼프 관세 문제도 해소돼 입점 채널이 늘어난다면 올해 국물 없는 라면 분야에서 수출 효자 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387억원, 영업이익 1631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각각 전년 대비 0.8% 증가, 23.1% 감소한 수치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증가와 해외 인지도 향상을 위한 판촉비 증가, 미국 2공장 신규라인 가동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신라면 툼바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입점 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11월 신라면 툼바 현지 생산을 시작했는데 아시안마켓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한인마트에서는 12월에만 단일 브랜드로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 온라인몰 입점이 확정됐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6월부터 판매된다. 3월 말에는 미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사각용기면 타입의 제품을 출시해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제2공장에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해 현지 용기면 수요 대응에 나섰다. 이어 2026년 상반기까지 부산에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북미 최대 소셜 뉴스 커뮤니티 중 하나인 레딧에서는 최근 신라면 툼바 후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북미 지역 누리꾼들은 "불닭 카르보나라와 가장 비슷하지만 훨씬 부드럽고 치즈 맛이 난다" "불닭보다 덜 매콤한데 이게 더 맛있다" "얇은 면이라 더 좋다" "크리미하고 매운맛도 순한 편이라 훨씬 대중적이다" "나는 툼바 출신이다. 브랜드명에 왜 지역 이름이 들어갔나 했는데, 툼바가 호주에서 파스타로 유명한 곳이라 이름을 붙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각국 1위 유통사들이 신라면의 맛있게 매운맛과 부드럽고 고소함이 결합된 '신라면 툼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 중국 등 글로벌 유통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함께 신라면 툼바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