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에버튼이 리그 선두 리버풀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본머스의 FA컵 경기를 지휘하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사진=로이터
에버튼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과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을 홈으로 둔 두 팀은 대표적인 지역 라이벌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올시즌 리버풀이 리그 선두를 달리는 반면 에버튼은 하위권에서 허덕였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쳐 경고받은 선수 4명, 퇴장당한 선수 2명이 나올 만큼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라이벌 대결에서 먼저 웃은 팀은 에버튼이다. 에버튼은 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재러드 브랜스웨이트가 밀어준 패스를 베투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가져갔다. 그러자 리버풀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리버풀은 전반 16분 모하메드 살라가 올린 크로스를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육탄전을 벌였지만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고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에버튼은 리버풀 골문을 열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2분 에버튼의 코너킥 상황에서 브랜스웨이트가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득점 기회를 노리던 리버풀은 후반 28분 역전골을 터트렸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살라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에버튼은 남은 시간 동안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후반전 정규시간 전까지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리버풀이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후반전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에서 기회를 잡은 수비수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리버풀로서는 아쉬운 승점 1점이었다. 반면 리그 1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비긴 에버튼은 소중한 승점 1점을 가져갔다. 이날 경기는 종료 직후 두 팀에서 동시에 퇴장자가 나왔다. 압둘라에 두쿠레와 커디스 존슨은 경기 후 몸싸움을 벌였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에버튼은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 계속된 상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4일 에버튼은 션 다이치 감독을 경질하고 오랜 시간 동안 에버튼을 지휘했던 모예스 감독을 선임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에버튼을 지휘했던 모예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기 위해 정들었던 팀을 떠났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은 맨유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봤고 12년 동안 여러 팀을 전전한 끝에 4266일 만에 에버튼으로 돌아왔다.
모예스 감독은 복귀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0-1로 패배했지만 이후 ▲토트넘 홋스퍼전 3-2 승리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1-0 승리 ▲레스터 시티전 4-0 승리에 이어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성공하며 승점 10점을 수확했다. 모예스 감독이 오기 전 에버튼은 22경기에서 승점 14점을 획득하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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