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강원 고성군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를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018년 8월 외금강호텔에서 바라본 이산가족면회소. /사진=뉴스1
13일 뉴스1에 따르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산가족 상시 상봉의 염원을 담고 있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철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측은 "남북 합의로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철거 작업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은 이러한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라면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3년 11월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설치된 이산가족면회소는 2008년 7월 완공됐다. 총 총 512억원이 투입돼 지하1층, 지상12층 규모로 세워졌다. 2009년 9월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를 시작으로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의 장으로 활용돼왔다. 현재 금강산 관광지구 내 마지막으로 남은 우리 측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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