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2019년 1월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7세.
지난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인천 연수구의 자택에서 길원옥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은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셨던 분"이라며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떠나보내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생전에 많은 풍파를 겪으셨던 만큼 평안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이어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는 단 일곱 분"이라며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할머니의 별세로 남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명이다. 90~95세가 2명, 96세 이상은 5명, 평균 연령은 95.7세다.

길원옥 할머니의 빈소는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