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의 대명사가 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또 다시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2024시즌 월드시리즈에서 활약한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MLB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스탠튼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스탠튼이 양쪽 팔꿈치 건염으로 다음달 28일 예정된 개막전에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스탠튼의 부상 소식에 "모르겠다. 일단 지켜보겠다"고 보도했다.

스탠튼은 2024시즌 포스트시즌 영웅으로 활약했다. 스탠튼은 이 기간에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7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8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팀이 월드시리즈(WS)에서 LA다저스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스탠튼은 빛났다.


그러나 정작 정규시리즈 동안은 늘 부상을 달고 살았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스탠튼은 프로 통산 16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1551안타 429홈런 1103타점 907득점 OPS 0.871을 기록한 강타자지만 시즌 당 평균 출장 경기 수가 109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ML) 경기 수는 지난 시즌 기준 162경기다. 사실상 시즌의 3분의 1 정도는 결장하는 셈이다. 스탠튼은 양키스로 이적한 이후에는 2017년과 2018년에는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2019년과 2020년 각각 18경기와 23경기에 출전하며 유리몸의 대명사가 됐다. 지난 6년 동안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스탠튼은 오른쪽 다리 기준으로 이두근과 후방 십자인대, 발목을 다쳤고 왼쪽 다리 기준 햄스트링과 대퇴사두근, 아킬레스건 등을 다치며 유리 몸으로 전락했다.

양키스는 부상과 수비 부담을 이유로 지난 시즌 스탠튼에게 단 1이닝도 수비를 맡기지 않았지만 그는 48경기에 결장했다. 고질적인 왼쪽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 올해로 36세인 스탠튼은 계속된 부상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본 감독은 "스탠튼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선 일 년 내내 관리가 필요하며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우리는 너무 일찍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자책했다.


매체는 스탠튼의 빈자리는 외야수 중 한 명이 맡을 전망이다. 만약 애런 저지가 지명 타자를 맡을 경우 코디 벨린저가 그를 대신해 우익수로 출전할 것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