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합격한 재수생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입학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숭실대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소재 한 기숙학원에서 재수했던 A군은 2025학년도 숭실대학교 정시모집에서 자유전공학부(자연) 합격 통보를 받고 등록금을 납부했다. 그런데 지난 15일 학교 측으로부터 '등록금 환불 절차가 완료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깜짝 놀란 A군이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니 사유란에 '재수'라고 적힌 등록 포기 확인서를 볼 수 있었다. 등록금 환불이나 입학 포기를 신청하지 않았던 A씨는 해당 IP주소를 찾아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그리고 이튿날 오전 A군은 낯선 이로부터 '혹시 나 기억해? 기숙학원 옆자리 앤데… 나도 모르게 등록 취소를 눌러버린 거 같아… 정말 미안해'라는 내용이 적힌 메시지를 받았다.
사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학 취소 처리가 된 황당한 사건을 겪은 A군이 공유한 합격통지서와 등록포기 확인서. /사진=뉴시스 캡처
B군은 숭실대 입학처를 방문해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사실확인서를 작성하고 상황을 되돌리려 했으나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학교 측에서 '가해자의 자백을 들었으나 법적 효력이 없어 행정 절차상 되돌리기 쉽지 않다'고 했다"며 "영문도 모른 채 당한 상황이라 막막한 심정이며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이메일 ID 도용 여부와 취소 동기 등을 조사해 최단 시간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A씨는 다행스럽게도 입학할 수 있게 됐다. 사건 인지 초기 구제가 어렵다고 답변했던 대학 측은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 18일 A군을 재등록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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