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아가 십수 년 간 자신을 따라다녔던 조부의 친일파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2일 배우 이지아가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진행된 '2024 마마어워즈 재팬'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타뉴스(CJENM 제공)
21일 뉴스1에 따르면 이지아는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18세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조부 김순흥의 친일파 논란에 대해선 "제가 2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면서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됐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아는 "저는 과거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제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했는데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는다"며 "조부에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지난 7일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가족들에게 고발당한 이지아의 부친 김씨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김씨와 형제들의 갈등은 고 김순흥씨가 남긴 350억원 상당의 대규모 토지 환매 과정에서 비롯됐다. 군 부지로 수용됐던 해당 토지가 군부대 이전으로 김순흥씨의 법정상속인인 자녀들에게 되돌아오면서다. 가족들은 김씨가 토지 환매 과정에서 형·누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적법한 절차였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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