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수출 신화였던 에릭 페디가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사진은 2024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에릭 페디의 모습.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한 페디가 또다시 이적할 것을 예상했다. 매체는 "페디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올시즌 목표는 리빌딩이다. 앞서 구단은 폴 골드슈미트와 앤드류 키트리지 등 자유계약선수(FA)의 잔류를 모두 포기했고 오랜 시간 팀의 3루를 지켜온 놀란 아레나도의 트레이드에도 적극적이었다.
페디가 트레이드 시장에 오른 이유는 연봉과 선발 로테이션 때문이다. 매체는 "페디는 올해 750만달러(약 108억원)의 상당히 저렴한 연봉을 받는다"면서 "세인트루이스는 최대한 비용을 절감해 2026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는 젊은 우완투수 마이클 맥그리비의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페디를 처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2000년생인 맥그리비는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서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개막전이 됐든 시즌 중이든 페디는 트레이드될 확률이 높다. 201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페디는 오랜 시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2017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페디는 특별한 기록을 남기지 못했고 한국 도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KBO리그 입성 후 페디는 완성형 투수로 성장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NC다이노스에 입단한 페디는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맹활약했다. 한국 무대를 정복한 페디는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0만달러(약 215억원)에 계약 후 미국으로 떠났다.
페디는 시카고의 처참한 성적에 비해 맹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페디는 시카고 소속으로 7경기에 21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후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 LA다저스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현 소속팀으로 이적했다.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에도 10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또다시 시장에 나온 페디는 스프링캠프 내내 트레이드설에 휘말릴 전망이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봄까지 페디에 대한 만족스러운 제안을 받지 못한다면 여름 트레이드 마감 시점에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도 있다"며 "만약 페디를 잔류시키려 한다면 가을에 퀄리티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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