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자동 음성 입력 기능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하면 트럼프로 표기됐다가 곧바로 바로잡히는 현상이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20일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의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이폰 자동 음성 입력 기능에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발음하면 트럼프로 표기됐다가 다시 바로잡히는 버그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현상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공유하면서 더 알려졌다.
이에 애플사 대변인은 두 단어 사이의 음성적 유사성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회사가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 시리 인공지능 팀에서 근무한 존 버키는 문제 원인이 애플 AI 서비스를 위해 수집한 데이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Trump"라는 단어가 "racist"(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로 일시 표기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며 애플 시스템 어딘가에 "racist"라고 말했을 때 "Trump"로 쓰이게 하는 소프트웨어 코드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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