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캐롯손보 매각 계획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사진=한화손보
한화손보가 출자한 캐롯손보는 설립 후 7년째 적자가 이어지면서 매각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는 이달 27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금감원장·보험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캐롯손보 매각 계획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캐롯손보)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캐롯손보는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디지털 손보사다.
자본금은 총 2986억원이며 최대주주인 한화손보가 59.6%, 티맵모빌리티와 알토스가 각각 9.9%, 현대차가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보험업법 시행령 13조에 따르면 디지털 보험사는 법률상 수입보험료 90% 이상을 인터넷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보험사로 대면 영업이 제한된다.
캐롯손보는 출범 이래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19년 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0년 381억원 ▲2021년 650억원 ▲2022년 841억원 ▲2023년 760억원 순으로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지속했다.
비대면 채널 중심 영업의 한계와 수익성이 낮은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사업 모델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지난해 12월 캐롯손보는 유상증자를 통해 총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캐롯손보 유상증자에 한화손보가 제3자 배정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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