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로그바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조제 무리뉴 감독을 변호했다. 사진은 20215년 첼시에서 뛰던 디디에 드로그바가 조제 무리뉴 감독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 /사진=로이터
디디에 드로그바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조제 무리뉴 감독을 감쌌다.
드로그바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드로그바는 "25년째 알고 지낸 무리뉴 감독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나를 믿어라"며 "어떻게 '아빠'가 인종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튀르키예 클럽 페네르바체를 지휘 중인 무리뉴 감독은 지난 25일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를 마친 뒤 '갈라타사라이 벤치가 원숭이처럼 뛰어다닌다'라고 발언한 이후 상대팀에게 형사 고소를 당했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경기에서 튀르키예 심판을 배제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에 갈라타사라이는 "무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국민들을 향한 비하 발언을 꾸준히 해왔다"며 "구단은 무리뉴 감독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관련해서 형사고발을 제기할 예정이며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불만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첼시 시절 스승과 제자로 지냈던 드로그바는 은사 무리뉴를 감쌌다. 또 갈라타사라이 팬에게 자신의 말을 설득하기 위해 경력을 내걸었다. 드로그바는 "튀르키예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클럽과 유니폼을 얼마나는지 아는가"라며 "치열하고 열정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리그를 경험할 수 있어 기뻤다"고 강조했다. 이는 갈라타사라이에 대한 사랑이 큰 만큼 개인적인 친분만으로 무리뉴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 행동이다. 드로그바는 2013-14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떠나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다. 당시 드로그바는 53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흑인과 동양인 등과도 사이좋게 지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마이클 애시앙(왼쪽)이 디디에 드로그바(가운데), 조제 무리뉴와 함께 있는 모습. /사진=에시앙 인스타그램 캡처
무리뉴 감독은 과거 여러 클럽에서 감독을 맡을 때도 모든 인종과 사이좋게 지냈다. 첼시 시절엔 수많은 흑인 선수들과 긴밀히 지내왔고 토트넘 시절엔 동양인인 손흥민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또 다른 제자인 마이클 에시앙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로그바와 무리뉴가 함께 찍힌 사진을 게시하며 드로그바의 의견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