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4년 중임제로 개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전 대표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 -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일인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이 책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4년 중임제 개헌을 한 뒤 임기 도중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2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 대표는 개헌에 대해 "만약 올해 대선이 치러지면 새 리더는 4년 중임제로 개헌하고 자신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8년에 23대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러야 한다"며 "그때 대통령은 2028년 대선에는 당연히 불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구 의원은 그대로 두되 비례대표 의원을 상원으로 전환해 중대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르는 양원제를 도입하면 지역 구도, 의석 독점을 타파해 국회에 견제와 균형이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해당 발언이 정말 지켜질 수 있는지에 대해 "정치인은 쪽팔리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어기는 건 정말 쪽팔리는 일"이라며 말로 약속은 개인의 명예, 목숨을 건 것이기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괴롭다"라며 "함께 겪은 세월이 얼마인가. 만약 제가 정치를 하지 않고 야인이었다면 지금 윤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돕고 싶었을 것이고 대통령도 어쩌면 저에게 '헌재에 나와 도와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인이기에)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대통령 상황을 보며 느끼는 인간적인 고통과 분리해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