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계는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를 솎아내려는 본심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계는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를 솎아 내려는 본심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6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은 민주당 일부가 검찰과 짜고 한 짓"이라는 전날 이 대표 발언을 언급하며 "이재명 민주당은 벌써 계엄 중"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후 친한계 스피커로 활동 중인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이 대표가 '비명계가 검찰과 결탁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공연히 말한 건 비명계를 색출해 처단하겠다는 것"이라며 가세했다.


박 위원장은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12·3 비상계엄 포고령 5항과 '계몽령이었다'는 윤석열 대통령 측 변론을 거론하면서 "이미 '처단과 계몽을 위한 계엄'을 경험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앞으로 그보다 더 매운맛의 처단과 계몽을 위한 계엄을 경험하게 될지 모른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전 국민을 상대로 계엄령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민주당 내 (비명계를) 색출해 처단한 덕분에 (비상계엄령 선포할 경우) 계몽과 처단을 막을 한동훈과 같은 자를 민주당에서 찾긴 어려울 것"이라며 한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지난 5일 이 대표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던 것에 대한 심경을 묻자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인 일, 당내에 나한테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 협상으로 제시한 것 이런 것들을 맞춰보니까 이미 다 짜고 한 짓"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한 전 대표는 북콘서트에 참석해 "내가 이 대표와 같은 사법 리스크를 가지고 만약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하면 계엄령을 발동해 사법부를 누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나. 아니다"라며 "이 대표는 어떨 것 같나. 저 세력(이 대표 측)은 자유민주주의 기본적 원칙에 믿음이 없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