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13일. 바둑 기사 이세돌이 AI 알파고로부터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은 AI 알파고와 바둑 5국 경기를 치르고 있는 바둑기사 이세돌(오른쪽)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2016년 3월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 대 이세돌의 바둑 대국은 인간과 AI 대결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첫 대국에 앞서 승리를 자신했던 이세돌은 알파고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도 이세돌을 알파고를 뛰어넘지 못했다. 그러나 제4국에서 이세돌은 알파고를 제치고 이겼다. 최종 결과는 결국 알파고의 4대1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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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 AI, 대결에 집중된 세계적 관심 ━
바둑 기사 이세돌이 2016년 3월9일 서울에서 AI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쳤다. 사진은 2016년 3월15일 이세돌(오른쪽)이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알파고와의 대결을 마친 후 시상식에 오른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그런데 2016년 3월9일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로 불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이뤄져 AI가 체스, 오델로에 이어 바둑까지 정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AI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은 상금으로 100만달러(현재 가치 약 14억5430만원)를 걸었다. 다만 5판 중 3판을 이세돌이 이기면 상금은 이세돌에게 가고, 아니면 유엔 아동 기금·STEM 교육이나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되는 조건이 걸렸다. 별도로 1판당 대국료 15만달러(현재 가치 약 2억1820만원), 승리 시 승리 수당 2만달러(현재 가치 약 2909만원)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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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와의 경기 당연히 내가 이긴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경기가 있기 전 2016년 1월29일에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승리를 자신했다. 사진은 이세돌이 지난해 5월 16일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열린 Y교육박람회 2024 개막식에서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선 "바둑계에 큰 의미가 있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며 "총 게임을 진다면 개인적으로도 바둑계 전체적으로도 후폭풍이 밀려올 걸 안다. 그런데 그 정도 부담은 언제든 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지난해 7월1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경기에 대해 "AI에 진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세계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AI가 언젠가 인간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당시 알파고에 패한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는 더 이상 대국을 즐길 수 없었다"며 "그래서 은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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