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형마트 3사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홈플러스가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세임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모습./사진=뉴시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형마트 3사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효율화에 주력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반면 홈플러스는 매출이 증가세임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 3사 할인점(마트) 별도기준 매출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반면 홈플러스는 ▲2022년 6조6006억원 ▲2023년 6조9316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아직 2024년 회계연도 매출이 공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7조1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영업손실은 ▲2022년 (2602억원) ▲2023년 (1994억원)이며 2024년에는 적자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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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인수 후 매년 금융비용만 4000억원대━
대형마트 3사 할인점(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전인 201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보면 매출 7조526억원, 매출총이익 2조5521억원, 영업이익 1944억원, 판관비 2조3577억원, 이자비용 649억원 등이다. 판관비보다 매출총이익이 많고 이자비용은 매출의 0.9% 정도다.
하지만 인수 직후 2015년에는 매출 6조8321억원, 영업손실 (91억원)으로 매출과 수익이 모두 떨어졌고 2018년부터는 기존 500~600억원대였던 금융비용이 수천억원대로 상승했다. ▲2018년 4270억원 ▲2019년 4370억원 ▲2020년 4308억원 등이다.
홈플러스의 금융비용이 증가한 것을 두고 업계는 MBK 인수 후 홈플러스 재무가 차입금 및 이자 상환에 허덕이는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자금 7조2000억원 중 4조3000억원을 차입으로 조달했다. 이후 2016년부터 홈플러스 서울 동대문점, 인천 가좌점, 경기 김포점, 경기 북수원점, 경남 김해점 등을 매각해 6800억원을 유동화했다. 현재까지 MBK가 매각한 홈플러스 매장은 13곳이다.
알짜 부동산을 매각하고 세일앤리스 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전환하며 임대비용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홈플러스는 매년 4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임대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홈플러스가 이자 비용을 감당하는 동안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했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에 9년간 9148억원을 지급했다. 사실상 1조원 가까이 투자금을 회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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