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연이은 중대재해 발생으로 전국 80여개 건설 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사진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는 모습. /사진=뉴스1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일부터 전국 80여 곳의 공사장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각 현장별로 세부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대책이 수립되는 대로 공사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뤄졌다.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의 교량상판 구조물이 붕괴하며 사상자 10명이 발생했다.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어 지난 10일 경기 평택시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시공능력평가 4위의 대형 건설업체임에도 총체적인 안전관리 부실이 지적되자 현대엔지니어링도 전 현장의 안전 정밀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오는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 관련 현안 질의 자리에도 출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 사고 약 2주 만에 인명 사고가 다시 발생한 만큼 주 대표가 직접 여야의 문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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