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만 요구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사연자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아내에게 집안일과 육아를 떠넘긴 채 부부관계만 요구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외벌이를 내세우며 집안일이나 육아는 돕지않고 시시때때로 부부관계만 요구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자 A씨가 등장했다.

30대 주부라고 밝힌 A씨는 친구의 친구였던 한 살 차이 남편과 3개월 정도 교제하다 아이가 생겨 결혼했다. 혼전 임신으로 결혼식은 하지 못하고 혼인신고만 한 채로 살고 있다는 A씨는 "남편이 아이 낳기 전에는 잘해줬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기를 살려주려고 노력하는 등 잘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에 따르면 결혼 후 남편은 집안일과 육아는 나 몰라라 하며 게임에만 빠져 살았다. A씨는 "일 안 하는 제가 집안일, 육아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이걸 얘기하면 싸움을 걸고 이혼을 들먹인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신했을 때도 싸웠다. 그때 '아이는 어떡하냐'고 했더니 지우고 갈라서자고 했다. 근데 제가 붙잡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같이 있을 때 자꾸 만지고 딸이 갖고 싶다면서 부부 관계를 원한다"며 "제가 거절했더니 '이럴 거면 다른 여자랑 하고 오는 게 낫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TV나 유튜브를 볼 때 예쁜 여자가 보이면 아이 앞에서 '새엄마'라고 농담하거나 이혼가정에서 자란 A씨에게 "엄마 없이 자라 못 배웠냐"는 패륜적 농담을 하기까지 했다.

A씨는 "피임은 안 하고 있다. 피임약이 안 좋기도 하고, 남편이 (피임 도구를) 하면 성에 안 차나 보다"라면서 "남편이 월 250만원 버는데, 생활비는 처음부터 받지 않았다. 5개월 전부터 많이 줄 때는 100만원도 주고 지금은 계속 50만원씩 받고 있다. 그 돈으로 생활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과 이수근은 "피임 잘해야 한다. 둘째 생기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남편이자 아이 아빠가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냐. 지금부터라도 마음 곱게 쓰길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