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예능 '최강야구'를 두고 방송사와 제작사가 2차 입장문을 발표해 갈등이 심화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시원 PD의 모습. /사진=뉴스1
양측이 날 선 갈등을 이어가면서 '최강야구' 시즌4 진행도 불투명해졌다. 신뢰를 잃었다고 판단한 JTBC 측은 제작사 교체 후 시즌4를 진행한다는 입장과 사용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스튜디오 C1(장시원 PD) 측도 제작사 측의 비위가 있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JTBC는 지난 11일 '최강야구'의 제작 시 C1이 '제작비를 과대 청구 후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JTBC 측은 "C1과 새 시즌 진행을 협의해왔으나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더는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해 새 시즌을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장 PD는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JTBC 측의 과다 청구 의혹을 반박했다. 장 PD는 "JTBC는 최강야구에 관한 지적재산권(IP)을 탈취하기 위한 일념하에서 C1의 제작 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C1과 JTBC의 제작 계약은 제작비 사후 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장 PD는 JTBC가 '최강야구' 직관 수익을 분배하지 않고 독점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1차 입장문이 나온 다음 날인 지난 12일 JTBC는 2차 입장문을 내놓았다. JTBC 측은 "(양측의 계약 내용상) C1이 실제 제작에 지출한 비용을 JTBC에 청구하면 그 비용만큼을 지급하는 실비 정산, 사후 정산의 형태"라며 "제작비는 프로그램 순제작비로만 사용하기로 계약에 분명 정했다"고 반박했다.
또 "JTBC는 C1에 안정적인 제작마진을 지급하며 가상광고, 간접광고, 협찬, 디지털 수익까지 상당한 배분율로 배분하는 방식"이라며 "C1을 제작사 중 업계 최고의 조건으로 대우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C1이 주장한 직관 및 부가 사업 수익 배분은 합의한 바 없는 근거 없는 요구"라고 반박했다.
JTBC는 "지난달 10일 C1 측에 제작진 교체 공문을 보냈고 '최강야구' IP 보유자로서 적법하고 정당하게 제작 진행을 추진했다"라며 "C1은 JTBC가 '최강야구'에 대한 IP를 탈취하려 한다고 주장하나 계약상 '최강야구'에 대한 IP 일체는 명확히 JTBC의 권리"라고 호소했다.
장 PD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차 입장문을 통해 재반박을 진행했다. 장 PD는 "JTBC가 제작비 내역 공개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며 "어느 사업체가 제 3자에게 그것도 부당하게 영업을 침탈하려 하는 상대에게 비용내역을 공개하겠나"라고 주장했다.
장 PD "JTBC는 시즌3 종료 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자체 제작을 추진하며 전방위적으로 C1의 촬영을 방해했다"며 "JTBC가 주장하는 것처럼 '최강야구' 촬영 및 제작비 사용에 의심이 있다면 근거를 제시하여 법적 절차를 취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PD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대기업이 작은 외주제작사를 상대로 말싸움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도 아닐 것"이라며 "입장문이나 연달아 발표하면서 변죽을 울리는 것은 주요 출연진 침 제작진을 동요시킴으로써 C1의 촬영을 전방위적으로 방해하여 '최강야구'를 침탈하겠다는 계획의 일부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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