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 관련 컨설팅 용역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사진은 동덕여대 재학생들과 참석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안국역 인근에서 재단 규탄 집회를 열고 학교 측의 학생 대상 고소 철회를 촉구하며 목화꽃이 그려진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 10일 동덕여자대학교는 학교 홈페이지에 '동덕여자대학교 발전을 위한 공학 전환 분석 및 의견수렴 컨설팅 용역사업'이라는 제목의 입찰 공고를 올렸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공학 전환 이슈에 따른 학내 갈등과 관련해 외부 컨설팅을 통해 전문적이고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공학 전환 적정성, 절차, 방안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또 공학 전환공론화위원회, 공청회 등에서 공학 전환에 대한 대학 구성원(교원, 학생, 직원, 동문)의 의견수렴 과정을 관리한다. 용역 기간은 6개월이다.
사진은 동덕여자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입찰공고. /사진=동덕여자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이를 두고 지난 13일 동덕여대 공학 전환 공론화 엑스(X·옛 트위터)에는 "논의된 바 없다더니 입찰공고를 올렸다. 왜 학생이 아니라 용역업체가 판단 주체냐"며 "지금 학교에서는 25학번 남학생들과 대자보 떼는 전문 인력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비판 글이 올라왔다. 또 "대학 본부는 당장 학생들의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부터 보상하라. 학생 고소·고발 취하하고 부당징계, 취조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지적했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12월19일 전 총학생회와 5차 면담을 통해 공학 전환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3개월 넘게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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