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소에서 한국 민주주의 수준을 독재화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모습. /사진=뉴스1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한 '민주주의 보고서 2025'를 통해 한국이 종합 41위라고 밝혔다. '심의민주주의 지수' 지표에서는 48위를 기록하며 세부 지표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공공의 논의가 얼마나 포용적인지, 정부가 야당과 다양성, 반대 의견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사실에 기반한 논쟁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를 측정한 지표다.
연구소는 한국을 기존의 '자유민주주의'보다 한 단계 아래인 '선거 민주주의'로 분류했다. 이 연구소는 전 세계 179개국의 정치 체제를 '폐쇄된 독재정권' '선거 독재 정치' '선거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네 단계로 분류한다.
'선거 민주주의'는 자유롭고 공정한 다당제 선거, 만족스러운 수준의 참정권과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는 체제를 지칭한다. '자유민주주의'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여기에 행정부에 대한 사법적·입법적 통제, 시민적 자유 보호, 법 앞의 평등 보장이 추가돼야 한다.
이 연구소는 1년 전만 해도 한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분류했으나 올해는 한 단계 낮춘 데다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소개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