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티켓 값 인상을 두고 팬들과 대립하고 있다. 사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 올드드래포드의 모습. /사진=로이터
맨유는 18일(이하 현지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5-26시즌 입장권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맨유 측은 "인상은 팬에게 티켓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클럽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11년 연속 가격 동결 후 우리는 지난 2시즌 동안 가격을 5% 인상했다"며 "구단 운영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다음 시즌에도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3시즌 연속 입장권 가격을 올렸다. 맨유 팬들은 구단이 입장권 가격을 올리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맨유 서포터스인 트러스트(MUST)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정당성이 없는 인상"이라며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팬들은 맨유의 성적 부진과 대규모 정리해고 등을 언급했다.
구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다른 팀과 비슷한 인상률을 가져갔다는 입장이다. 다만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웨스트햄 등은 다음 시즌 입장권 가격을 동결했다. 아스널은 3~5%,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5% 인상이 예상된다.
맨유의 새 주인이 된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지난해 12월쯤 구단 적자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인기 없는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대규모 정리해고, 직원 무료 점심 미제공 등을 통해 구단 적자를 메울 것을 발표했다. 랫클리프는 1차 정리 해고를 통해 약 4000~4500만파운드(약 720억~812억원)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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